금리인상에 천정부지 치솟아…고급주택 판매도 28% 급감
이 금리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던 전년 동기에는 2.88%에 불과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집값이 지속 불가능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심각한 불균형이 생겼다”면서 집값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최근의 경제상황 변화 속에 고급 주택 매매시장도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온라인 부동산매매 회사 레드핀에 따르면 6∼8월 집값 상위 5% 이내인 고급 주택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8.1% 급감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 초기 기록한 23.2% 감소를 넘어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다만 이 기간 고급 주택의 판매가격 중간값은 110만달러로 10.5% 올랐다. 전년 동기(20.3%)보다 상승률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상승 국면에 있었다.
미국 전역의 고급 주택 매물 건수는 역사적 최소치였던 올해 초 12만1천채보다 39.2% 증가, 공급 부족이 다소 완화됐다.
고급 주택 외의 일반 주택 판매는 19.5% 줄었다.
한편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보다 0.4% 줄어든 480만건(연율 기준)으로 집계돼 7개월 연속 줄었다. 이는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최장기 감소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