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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금리 10개월 만에 최저…주택시장 ‘숨통’

7% 넘었던 금리, 6.57%로 하락…월 상환액 114달러 줄어

애틀랜타를 비롯한 미국 주택 시장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모기지 금리가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주택 구매 희망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레드핀(Redfin)에 따르면 4일 기준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57%로, 지난 5월 최고치였던 7.08%에서 크게 낮아졌다. 이로 인해 주택 구매자의 월별 상환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 중간 판매 가격은 약 39만4783달러. 해당 금리 기준으로 계산하면, 월 모기지 상환액은 약 2712달러로, 5월 중순 금리(7% 이상) 기준인 2826달러보다 월 114달러 줄어든다. 30년간 전체 상환액으로 환산하면 약 4만1080달러의 절감 효과가 있다.

이번 금리 하락은 예상보다 부진했던 7월 고용지표 발표 직후 나타났다. 미국의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고 실업률은 상승하면서, 시장은 9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모기지 금리도 선제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레드핀 수석 이코노미스트 대릴 페어웨더는 “이번 금리 하락은 여름이 끝나기 전 집을 구매하려는 이들에게 중요한 기회”라며 “아직 주택 가격이 높지만, 금리 하락은 구매력을 높이고 시장 접근성을 개선해 준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에는 매물 물량이 구매 수요를 초과하는 ‘바이어 마켓’이 형성되며, 구매자들은 가격 협상이나 판매자 양보(concession)를 이끌어낼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신규 매물 등록이 줄어들고 있어 공급 과잉 현상이 점차 완화되는 추세다. 이로 인해 협상 여건이 다시 바뀌기 전 빠른 결정이 유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사전승인(pre-approval)을 받으면 예산을 명확히 설정하고 매물이 나왔을 때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며 미리 준비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승은 기자
모기지 일러스트/Atlanta K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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