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유적지 6개월 만에 속속 재개장

치첸이트사, 테오티우아칸 등 방문객 제한조건 오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문을 닫았던 멕시코의 유적지들이 속속 재개장해 관광객을 받고 있다.

23일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 등에 따르면 유카탄주의 마야 문명 유적지 치첸이트사가 전날 문을 열고 6개월 만에 다시 손님을 맞았다.

치첸이트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페루 마추픽추, 중국 만리장성, 인도 타지마할 등과 더불어 전 세계 신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멕시코 대표 관광지다.

재개장 첫날 1600명가량이 방문해 오랫동안 인적이 끊겼던 고대 도시를 관람했다.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상인들도 모처럼 장사를 시작했다.

당국은 당분간 10인 이하의 단체 관광객을 포함해 일일 방문객을 3000명으로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과 발열 검사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유카탄주의 또다른 마야 유적지 치빌찰툰도 같은 날 재개장했고, 툴룸과 코바 유적지도 최근 문을 열었다.

멕시코시티 인근의 고대 도시 유적지인 ‘신들의 도시’ 테오티우아칸도 지난 10일부터 다시 멕시코 안팎의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반년 만에 관광지를 다시 개방했으나 예년 수준의 관광객을 회복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관광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발생하는 관광 수익이 전년보다 56%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멕시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70만5000여 명, 사망자는 7만4000여명으로 여전히 하루 3000∼4000명가량의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다.

재개장 첫날인 22일 치첸이트사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