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 “한풀 꺾였다”

7월 판매가 전달보다 2% 하락, 판매율 31% 감소

모기지 상승과 인플레가 원인…셀러 마켓은 아냐

뜨거웠던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 시장 열기가 지난 몇달 간의 기록적인 가격 상승 이후 마침내 냉각조짐을 보이고 있다.

7월 애틀랜타시의 중간 판매 가격은 42만2500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거의 16% 상승했지만 지난달보다는 2퍼센트 하락했다.

퍼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의 주된 요인은 모기지 이자율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꼽힌다. 또한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면서 여름철 주택 시장이 침체하는 경향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켈러 윌리엄스의 브로커인 롭 스미스는 WSB-TV와의 인터뷰에서 판매자와 구매자의 심리적 줄다리기가 7월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주택 구매자는 지난 3주 연속 큰 양동이에 담긴 얼음물을 얼굴에 맞아 잠에서 깨어난 기분일 것” 이라며 모기지 금리 상승과 주택가격 급등의 충격을 설명했다.

7월 중순 연준은 기준금리를 2개월 연속 0.75%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높은 가격과  모기지 이자율 상승 결합으로 많은 예비 구매자들이 주택 구매를 꺼려하면서 지난달 주택 판매는 연간 31% 감소했다.

이에 따라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택 재고는 2020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7월은 연간 기준으로4개월 연속 재고가 증가한 달로 거의 3년간 이어져온 연속 감소세를 깼다.

메트로 지역은 7월에 대략 2년분의 주택 공급이 가능했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이 말하는 전형적인 판매자 시장(Seller’s Market)으로 간주하기에는 여전히 4~6개월분 가량 못 미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