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배신’,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중단

느닷없이 환경 악영향 거론…트위터 통해 일방 발표

미국의 대표적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자사 전기차 결제에 비트코인 사용 중단을 선언했다. 비트코인이 전기를 너무 많이 먹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를 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2일 오후 6시30분 올린 트윗을 통해 비트코인의 전기차 결제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 올린 온라인 성명에서 테슬라는 자사의 전기차 결제에 비트코인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에 드는 전기로 화석연료, 특히 석탄의 사용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암호화폐(가상화폐)는 많은 부분에서 좋은 아이디어지만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비트코인 채굴에 지속가능한 에너지가 사용될 때까지 전기차 결제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또 우리는 비트코인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1% 이하를 사용하는 다른 암호화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트윗은 엄청난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머스크가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배신했다”는 트윗을 가장 많이 날리고 있다.

실제 테슬라는 지난 2월 초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구매했다고 밝혔으며, 이후 비트코인 전기차 결제를 허용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랠리를 거듭해 올 들어 약 100% 급등했다.

머스크,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허용 돌연 중단 (CG) [연합뉴스T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