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DNI 국장 중개로 스피커폰 대화…수사 개입 논란 제기”
뉴욕타임스(NYT)가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연방수사국(FBI) 압수수색 직후 해당 수사팀과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수사를 총괄하는 정보기관 수장이 현장에 관여하고 대통령이 수사팀과 직접 소통한 정황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월29일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 중인 FBI 애틀랜타 지부 요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개버드 국장은 휴대전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스피커폰으로 대화를 연결했다. 통화는 FBI가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다음 날 이뤄졌다.
FBI는 당시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만 밝혔으며, 2020년 대통령 선거 관련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해 온 대선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된 강제수사로 알려졌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에서 수사팀에 질문을 하고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고 3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통화 시간은 약 1분으로, 요원들에게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지는 않았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개버드 국장이 압수수색 현장을 방문하고 이후 수사팀을 직접 만난 점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개버드 국장에게 현장 참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에 대한 외압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잉글 백악관 대변인은 NYT에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의 무결성을 지키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수행할 팀을 구성했다”며 “DNI 국장과 FBI 국장은 대통령의 선거 무결성 우선 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당선됐고 2020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당시 결과에 불복하며 부정선거를 주장했다.
특히 조지아주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뒤 브래드 래펜스퍼거 당시 조지아주 내무장관에게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달라고 압박한 정황이 수사로 드러났다.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찰은 이를 대선 전복 시도로 보고 2023년 8월 트럼프 대통령을 기소했고, 그는 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머그샷을 찍히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하며 재집권했고, 해당 사건은 공소가 기각됐다. 이번 FBI 수사는 6년 전 선거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