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트라 밸류 밀’ 다시 도입…버거 세트 8달러
맥도날드가 고객 이탈을 막고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대표 메뉴 가격을 최대 15% 인하하는 ‘엑스트라 밸류 밀(Extra Value Meal)’ 프로모션을 다시 도입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8일부터 미국 전역 대부분 매장에서 시작되며, 대표적인 세트 메뉴로는 빅맥 세트(중간 감자튀김 + 음료) 8달러, 소시지 맥머핀 세트(해시브라운 + 스몰 커피) 5달러로 책정됐다. 알래스카, 하와이, 괌 등 일부 지역에서는 1달러 더 비싸게 제공된다.
‘엑스트라 밸류 밀’은 메인 메뉴에 감자튀김과 음료를 묶은 세트 구성으로, 개별 주문보다 약 15%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된다. 빅맥이나 맥머핀 외에도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인기 메뉴인 ‘스낵랩(Snack Wrap)’은 올해 말까지 유지되며 가격은 2.99달러로 고정된다.
맥도날드의 CEO 크리스 켐프친스키(Chris Kempczinski)는 지난달 투자자 회의에서, “현재 일부 매장에서는 세트 가격이 10달러가 넘는 경우가 많아 고객이 가성비에 대한 불만을 품고 있다”며 “이번 가격 인하가 소비자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코네티컷주의 한 매장에서 빅맥 세트가 18달러에 판매된 사례가 논란이 되자, 맥도날드 본사는 “이는 예외적인 경우이며, 대부분의 매장은 가맹점주가 가격을 정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맥도날드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전체 메뉴 가격이 약 40% 상승했으며, 이는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생산비 증가(40%)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엑스트라 밸류 밀은 처음 도입된 1991년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왔으나, 2019년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가 이번에 6년 만에 다시 부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