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 대표적 신중론자…“모두를 위한 경제 실현에 자부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꼽히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59) 가 내년 2월 임기 만료와 함께 퇴임한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12일 성명을 통해 보스틱 총재가 임기 종료 시점인 2025년 2월을 끝으로 물러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6월 취임한 보스틱 총재는 연준 12개 지역 연은 중 첫 흑인 총재이자 공개적으로 성소수자임을 밝힌 첫 인물로 기록됐다.
그는 통화정책에서 대체로 중도적 입장을 취해왔으나, 올해 들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논의가 재개되자 “시기상조”라며 신중론을 강조하는 매파적 태도를 보여왔다.
보스틱 총재는 과거에도 “물가 목표(2%) 달성 전 조기 완화는 리스크가 크다”는 견해를 밝혀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그를 연준 내 ‘매파 중 온건파’로 분류해왔다.
애틀랜타 연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에서 2027년에 투표권을 갖게 된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임기 동안 ‘모두를 위해 작동하는 경제(an economy that works for all)’라는 목표를 더 현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인생의 다음 장에서도 이 비전을 발전시킬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보스틱 총재에 대해 “그의 관점은 FOMC가 역동적인 미국 경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분석과 경험, 그리고 침착한 리더십이 그가 훌륭한 공직자임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President and CEO
ph: E. M. Pio Roda / Federal Reserve Bank of Atlant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