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 휘두르며 “네 나라로 돌아가라”

휴스턴 백인여성, 남미계 커플에 ‘이유없는 행패’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60대 백인여성이 히스패닉 부부에게 망치를 휘두르며 “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협박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지역 방송인 KPRC에 따르면 콘스탄스 린 보노(61, 여)는 지난 24일 한 주유소에서 에콰도르 출신인 아르투로 코르도베즈와 아내 리아 프랑코에게 망치를 휘두르며 위협을 가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코르도베즈는 방송에 “뉴올리언스에서 휴스턴을 방문해 식사할 레스토랑을 찾고 있는데 차량 1대가 계속 뒤를 따라왔다”면서 “주유소까지 따라오더니 백인 여성이 망치를 들고 차에서 내려 우리에게 욕설을 하며 ‘너희들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보노의 행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이어졌고 그녀는 결국 현장에서 체포돼 2급 중범죄 폭행죄로 기소됐다.

리아 프랑코는 “그녀에게 도대체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었더니 ‘너희 멕시칸들은 이 나라에서 떠나서 당장 너희 나라로 돌아가야 한다’고 욕설을 계속 했다”고 말했다. 의사인 프랑코는 “법을 어겼으니 벌을 받아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그녀는 도움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안타까워했다.

망치를 들고 있는 보노/KPRC 2 Houston @KPRC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