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 요금 시비 벌이다…한인 남성 피살

미네소타주 40대…함께 왔던 운전사가 총격

여성 마사지사를 집으로 불러 방문 마사지 서비스를 받던 한인 남성이 요금 시비를 벌이다 총격에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CBS 뉴스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인버 그로브 하이츠시에 거주하는 한인 이창범(미국명 마이클 리, 43)씨는 지난 24일 새벽 2시경 911에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 그들이 집안으로 들어오려 한다”고 다급한 구조 신호를 보낸 뒤 연락이 끊겼다.

이씨의 자택에 출동한 경찰은 집 뒤편의 창문이 부서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집안으로 진입해 이씨가 화장실에서 총에 맞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SUV 차량 한대가 이씨의 집에서 도주했다는 증언을 확보해 현장 인근에서 용의자인 로건 슬랙(25)과 포티니 웨스트(25, 여)를 체포했다.

경찰은 “슬랙이 마사지 서비스를 위해 웨스트를 이씨의 집에 데려다 줬으며 이씨가 서비스 요금 지불을 거부해 시비를 벌이다 그를 살해했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웨스트는 이씨가 자신을 폭행했다고 증언해 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에는 숨진 이씨의 아내와 2살 아들을 위한 기금 모금 캠페인(링크)이 벌어져 2일 새벽 현재 2만2000여달러가 모금됐다.

이상연 대표기자

용의자 웨스트와 슬랙/Dakota County Sheri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