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조지아 전기차 공장 부지 첫삽

50억달러 프로젝트 부지조성 착공…2026년 본격 착공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Rivian)이 총 50억 달러를 투입하는 조지아 전기차 공장 프로젝트의 첫 삽을 떴다. 본격적인 공사 시작은 2026년 1분기로 예정돼 있으며, 양산은 2028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리비안은 16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등 조지아주 관계자들과 함께 잭슨 카운티 부지에서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형식적인 퍼포먼스 성격이었지만, 수년간 연기됐던 공장이 실현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리비안은 해당 공장에서 연간 4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며, 7500명의 정규직 고용과 함께 약 2000명의 건설 인력이 투입된다. 또한, 현지 공급망 및 협력사를 통한 8000개의 간접 일자리 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도로 정비, 전력 및 급수 연결 등 기초 인프라 작업이 진행 중이며, 6월 말 기준 약 8000만 달러가 투자됐고 정규직 47명이 고용된 상태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 2021년 리비안 IPO 이후 처음 발표됐으나, 지역 반대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수차례 연기됐다. 이후 2024년 3월 리비안은 일리노이 공장을 우선 확장하기로 결정했으며, 그해 말 조지아 공장 계획을 재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 말, 리비안은 에너지부로부터 66억 달러 대출 계약을 확보하며 공장 재추진에 속도를 냈다. 다만, 이 대출금은 공정별 이정표 달성 후 순차적으로 지급되는 조건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출범 직전, 일부 측근들은 해당 프로젝트를 철회 대상이라고 지적했으나, 대출은 유지됐고 리비안은 조지아 주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사업을 진전시켜 왔다.

리비안의 RJ 스캐린지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조지아 공장은 단순한 미국 내 생산 거점을 넘어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생산 기지가 될 것”이라며 2028년부터 차세대 SUV ‘R2’ 등 주요 모델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안은 일리노이 공장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 생산 기지를 통해 전기차 생산량 확대와 가격 경쟁력 강화를 노린다. 공장 시공은 미국 대형 건설사 JE 던(JE Dunn)이 맡았으며, 2030년까지 전체 부지 2만8000㎡ 규모로 확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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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리비안 부지 착공 공사/RIVIA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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