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암살 시도 저격범 41년만에 석방

힝클리, 1981년 워싱턴 호텔 앞에서 총격…레이건 수술 뒤 복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저격 5개월 뒤인 1981년 8월 존 힝클리(가운데) 모습. [AP 연합뉴스] 2022. 6. 16. photo@yna.co.kr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저격 5개월 뒤인 1981년 8월 존 힝클리(가운데) 모습. [AP 연합뉴스] 

1981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을 저격했던 존 힝클리가 41년 만에 풀려났다고 AP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67세인 힝클리는 이날 정오를 넘어 자신의 트위터에 “41년 2개월 15일, 마침내 자유다”라고 트윗을 올렸다.

앞서 지난 1일 워싱턴DC 미 연방지방법원 폴 프리드먼 판사는 힝클리가 버지니아 커뮤니티에서 계속해 안정적인 정신 상태를 유지한다면 모든 제약을 해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힝클리는 정신이상 판정으로 무죄를 선고 받았고, 대신 워싱턴의 한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2016년부터는 버지니아주 집에서 생활하며 보호관찰을 받아왔다.

치료와 함께 언론 인터뷰는 허용되지 않았고 제한된 지역에만 여행할 수 있었다. 외출할 때는 비밀경호국(SS) 요원과 동행해야 했다.

이제 자유의 몸이 된 힝클리는 다음 달 뉴욕 브루클린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그는 법원이 제재를 완화한 이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타 연주와 노래 실력을 선보여왔으며, 약 3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다.

힝클리가 레이건 전 대통령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도 나왔다.

바바라 A. 페리 버지니아대 교수는 “당시 대통령이 심각하게 상처를 입은 후 복귀하면서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전설’이 됐다”고 말했다.

힝클리에게 저격당했던 레이건 전 대통령은 부상에서 회복했으나 제임스 브래디 당시 백악관 대변인은 총격 부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