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녹스몰, ‘미성년 끼리’ 출입 못한다

잇단 총격에 불안 확산…총기반입 금지 이어 보호자 없는 청소년 출입 제한

에틀랜타 벅헤드의 레녹스 스퀘어 몰이 청소년 쇼핑객들의 ‘행 아웃’을 제한하는 새 방침을 발표했다. 오는 21일부터 18세 미만 청소년들은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을 경우 오후 3시 이후 몰 입장이 금지된다.

몰 소유주인 사이먼 프로퍼티스(Simon Properties)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안전수칙을 강화하고 지역 사회에 우려를 일으키는 행위들을 종식시키기 위해 이같은 방침을 마련했다”면서 “가족 친화적인 쇼핑환경 조성을 위해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리더들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애틀랜타 최고 쇼핑몰로 꼽히는 벅헤드 레녹스몰은 지난 수년간 갖가지 총격과 폭력 사건 등이 끊이지 않아 쇼핑객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누군가 실수로 총기를 발사하는 바람에 크리스마스를 앞둔 쇼핑객들이 혼비백산 달아나면서 아수라장이 됐으며, 같은 달 애플 매장에서 손님들간의 말다툼 끝에 1명이 엉덩이에 총상을 입기도 했다. 또한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인 1월과 2월엔 몰 주차장서 총격이 발생해 부상자가 속출했고 2019년 12월에는 쇼핑몰 직원이 강도의 습격을 받아 총상을 입기도 했다.

업체는 이번 조치 외에도 최근 쇼핑몰 입구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하고 K-9(경찰견) 유닛을 배치하는 등 범죄 예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승은 기자 eunice@atlantak.com

레녹스 스퀘어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