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샌티스, 가상대결서 트럼프에 9%P 앞서

보수단체 ‘성장클럽’ 여론조사…”디샌티스가 가장 강력”

美플로리다 주지사 취임식서 연설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취임식서 연설하는 론 디샌티스 (AP=연합뉴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에서 열린 주지사 취임식에서 선서를 마친 뒤 연설하고 있다. 작년 11·8 중간선거에서 주지사 재선에 성공한 디샌티스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고 공화당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상태다. 2023.01.04 

 

2024년 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 후보를 선정하는 1대 1 가상대결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9%포인트 차로 앞선다는 보수단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비영리 조직 ‘성장 클럽'(Club for Growth)이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디샌티스가 트럼프와의 1대 1 대결에서 49% 지지를 얻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경선 후보 7명의 다자구도 가상대결에서는 트럼프가 37%로 디샌티스(33%)보다 우세했다. 3위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7%에 불과했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 팀 스콧 연방상원의원,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등도 지지율이 저조했다. 이 여론조사의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촬영 배재만] 

 

성장 클럽 여론조사는 공화당 경선에서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유권자 3015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이 조사에서 보수성향 공화당원들과 중도파 공화당원 사이에서 디샌티스와 트럼프 중 어느 쪽이 나으냐를 놓고 당내 의견이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 성향이 ‘매우 보수적’이라고 한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디샌티스와의 1대 1 가상대결에서 트럼프 지지율이 52%에 이르렀다.

디샌티스는 ‘약간 보수적’ 혹은 ‘중도파/리버럴’이라고 답한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와 맞선 양자구도 지지율이 각각 56%, 51%였다.

매킨토시 총재는 클럽이 ‘트럼프 절대불가’를 표명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일이든 가능하다”며 “만약 그(트럼프)가 후보지명을 따낸다면 그의 승리를 도울 것이다. 하지만 최근 3차례 선거 결과를 보면 그는 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