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리 파튼 ‘대통령 자유 메달’ 2차례 거부…왜?

“받을 자격 없다” 고사…정치적 움직임 해석 꺼리는 듯

테네시가 낳은 미국 최고의 컨트리 가수 중 한 명인 돌리 파튼이 민간인에게 수여되는 상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통령 자유 메달’ 수여를 두 번째 거부했다고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연방 정부는 파튼이 컨트리 가수로서 미국인에게 위안을 준 것은 물론 수많은 자선 활동으로 모범이 되었다며 대통령 자유 메달을 수여하려 하고 있다.

대통령 자유 메달은 팝스타 브루스 스프링스턴,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빌 게이츠 등이 수상했을 정도로 최고 권위의 상이다.

그러나 파튼은 벌써 두 번째 이 상의 수상을 거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때는 남편이 아파서 상을 받지 못하겠다고 거부했고, 최근 바이든 행정부에게서 또 제안을 받았지만 코로나19로 여행을 하고 싶지 않다고 거부했다.

파튼은 “나는 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내가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좋은 칭찬이다”고 말했다.

파튼의 측근들은 대통령 자유 메달을 받는 것은 정치적 움직임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그가 수상을 망설이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는 음악 이외에도 수많은 자선활동으로 많은 미국인에게 감명을 주었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재단을 통해 아동 문맹 퇴치 운동을 지원했으며, 야생동물 보호단체는 물론 에이즈(Aids) 단체에도 많은 기금을 냈다.

특히 작년에는 내슈빌에 있는 밴더빌트 대학 의학센터에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위해 100만 달러(11억원)을 기부했다. 이 대학은 모더나 백신의 중요 연구센터였다. 이에 따라 파튼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큰 도움을 주었다는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돌리 파튼/위키미디어 자료사진 Author Kris Harris 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