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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스바루 등 일본 자동차 가격 인상

27.5% 관세 부담 결국 소비자에 전가

일본 자동차 업계가 미국의 고율 관세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닛케이 아시아는 일본 재무성 무역 통계를 인용해 지난달 일본의 대(對)미국 자동차 평균 수출 단가가 341만엔(약 3235만원)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 약 3만엔 상승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이어진 수출 가격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2일부터 일본산 자동차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기존 2.5% 관세를 합치면 총 27.5%다. 일본은 미국과 협상을 통해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했지만, 시행은 미뤄진 상태다.

일본 업체들은 상반기까지는 판매 가격 유지를 위해 관세 부담을 흡수했으나, 수익성 악화로 인해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달 미국 판매 가격을 평균 270달러(약 38만원) 인상했다. 스바루 역시 6월까지 일부 모델 가격을 올렸다. 도요타 임원은 “고객이 추가 인상을 수용할 수 있는 시점이 오면 더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스바루 오사키 아쓰시 사장은 “차의 가치를 반영한 공정한 가격 책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 여파로 일본 자동차 업계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도요타는 미국 관세로 연간 영업이익이 1조4000억엔(약 13조3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혼다와 닛산도 각각 4500억엔(약 4조3000억원), 3000억엔(약 2조8000억원) 감소가 전망된다.

도요타자동차의 북미 본부[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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