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이름이 ‘위험’…의문 물질에 희생 잇따라

켄터키 ‘Hazard’시…누리꾼들 “이름 잘못 지었나?”

켄터키주 동남부에 위치한 인구 5000명의 소도시 해저드에서 마약류로 추정되는 의문의 물질에 사망자가 잇달아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경찰 당국은 전날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해저드시의 한 아파트에서 의문의 물질을 과다복용한 3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이 물질을 처리하던 경찰 2명도 병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당국은 해당 물질이 정확히 어떤 성분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숨진 3명과 함께 있던 또 다른 복용자 1명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8명이 이 물질을 과다 복용한 것으로 확인했다.

또 의문의 물질에 마약성 물질인 펜타닐과 카르펜타닐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방 마약단속국과 함께 대규모 마약 수사를 벌이고 있 해저드시 경찰은 주민들에게 쉽게 식별할 수 없는 물질을 발견하면 주의해야 한다면서 “의문의 물체가 무엇이든 치명적일 수 있다. 오늘 밤까지 실체를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위험’이라는 뜻을 지닌 해저드(Hazard)시에서 이름대로 진짜 위험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빨리 사건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