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회원이 몰타·이비자·사르데냐 중 선택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델타항공이 자사의 마일리지 프로그램인 ‘스카이마일스(SkyMiles)’ 회원들을 대상으로 유럽 신규 노선 선정을 위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델타는 8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도시를 2026년 여름부터 정기 직항 노선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투표는 델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Route Race’라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고객 참여를 통해 항공 노선 개설지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투표는 델타 모바일 앱을 통해 가능하며, 스카이마일스 회원으로 로그인한 후 참여할 수 있다.
후보로 제시된 세 곳은 각각 고유한 매력을 지닌 유럽의 섬들이다.
몰타는 고대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역사적 장소로, 지중해의 따스한 기후와 풍부한 문화 유산이 특징이다. 스페인의 이비자는 세계적인 클럽과 음악 축제로 유명한 밤문화의 중심지이며, 활기찬 분위기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탈리아의 사르데냐는 비교적 조용하면서도 천혜의 자연환경과 모험적인 액티비티가 공존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델타항공은 고객들의 선호를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델타 네트워크 기획 수석부사장 폴 발도니(Paul Baldoni)는 “이번 루트 레이스는 단순히 노선을 선택하는 과정이 아니라, 고객과 함께 여행지의 의미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며 “우리는 고객의 목소리를 통해 진정 원하는 곳을 연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노선 발표는 9월 말 예정이며, 실제 운항은 2026년 여름 시즌부터 시작된다. 앞서 델타는 올해 초 미국 최초로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카타니아(Catania)로 가는 직항 노선을 개설해 유럽 내 휴양지 확장에 힘을 실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