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티안 CEO “기존 애틀랜타 국제공항 확장에 집중” 강조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ATL)이 지난해 약 1억1000만 명의 승객을 처리하며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자리를 지킨 가운데, 델타항공의 최고경영자(CEO) 에드 배스티안(Ed Bastian)은 “애틀랜타에 제2공항은 필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배스티안 CEO는 지난 9일 애틀랜타프레스클럽 간담회에서 “하나의 허브 공항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구조가 바로 애틀랜타 도시 성공의 핵심 중 하나였다”며 “공항을 분산시키는 대신 기존 ATL 공항의 현대화와 확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공항은 연간 1억4000만 명 수용을 목표로 한 116억 달러(약 11조6000억원) 규모의 확장 프로젝트 ‘ATLNext’를 추진 중이다.
확장안에는 ▷신규 탑승 게이트 ▷확장된 콘코스 ▷첨단 수하물 처리 시스템 ▷델타항공의 최고급 전용 라운지 ‘델타 원 라운지(Delta One Lounge)’ 신설 등이 포함돼 있다.
ATL 공항은 현재 연간 지역 경제에 350억 달러 이상을 기여하고 있으며, 6만3000명 이상의 현장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어 조지아주와 애틀랜타시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배스티안 CEO는 “지난해 국제선 승객 수가 14% 증가했고, 델타의 미래 성장에서 국제선은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제선 수용 능력을 강화하는 것도 ATLNext 프로젝트의 주요 과제로 포함됐다.
공항 측도 델타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들은 “자원을 분산해 제2공항을 만드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공항의 효율성과 수용력, 승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많은 미국 대도시들이 2개 이상의 공항을 운영하고 있지만, 애틀랜타는 여전히 하나의 초대형 공항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공항 확장과 현대화는 향후 2028년과 2035년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