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조차, 수천명 시위대에 돌진

다행히 부상 없어….백인 운전자 체포, 고의성 수사

미국에서 격렬한 항의시위를 부른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벌어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31일 고속도로를 점거한 수천 명의 시위대를 향해 대형 유조차가 돌진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네소타주 경찰은 트위터에 “시위대 가운데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조차 운전자는 다쳐 병원에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현재 체포된 상태”라고 밝혔다.

AP통신은 현지 고속도로 순찰대 관계자가 트위터에 유조차의 돌진이 “고의적인 행동으로 보인다”고 남겼다고 전했다.

트럭은 빠른 속도로 질주하다가 시위대의 저항에 멈춰 섰다. 시위대 중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트럭 운전사는 부상을 입고 체포됐다고 주경찰은 설명했다. 로이터는 체포된 운전사가 35세의 백인인 보그단 베치코라고 보도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이 사건에 대해 “끔찍한 일”이라며 트럭 운전기사가 불법으로 폐쇄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왈츠 주지사는 “그는 차량에서 끌려 나온 뒤 부상을 입었으며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니애폴리스 35번 고속도로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돌진한 대형 유조차.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럭운전사 보그단 베치코/Daily 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