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9월부터 ‘프리미엄석’ 신설

이코노미보다 넓고 비즈니스보다 저렴

대한항공이 오는 9월부터 비즈니스석과 일반석 사이 등급인 ‘프리미엄석(Premium Class)’을 도입한다. 이코노미보다 넓은 좌석과 프레스티지석 수준의 기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이코노미의 약 110% 수준으로 책정됐다.

프리미엄석은 2-4-2 배열에 총 40석이며, 좌석 간격은 39~41인치(약 1m), 너비는 19.5인치(약 50cm)로 일반석보다 약 1.5배 넓다. 등받이는 최대 130도까지 젖힐 수 있으며, 다리 받침대·발 받침대·인체공학적 헤드레스트·프라이버시 윙이 기본 장착됐다.

좌석 모니터는 15.6인치 4K 고해상도를 지원하며, 기내 와이파이도 모든 클래스에서 이용 가능하다. 기내식은 전채·메인·디저트로 구성된 프레스티지석 수준의 한상차림이 제공되며, 식기류는 아르마니/까사 브랜드 제품을 사용한다.

탑승 전·후 서비스도 강화된다. 프리미엄석 승객은 대한항공 우수회원 전용 ‘모닝캄 카운터’에서 수속이 가능하며, 수하물은 프레스티지석과 동일하게 우선 처리된다. 탑승 순서 역시 스카이 프라이어리티 기준이 적용된다.

이번 프리미엄석은 보잉 777-300ER 11대에 적용되며, 올해 2대를 먼저 투입한 뒤 2026년까지 전 기체로 확대된다. 이와 함께 전체 객실 인테리어도 최신형 기종 수준으로 리뉴얼됐다. 프레스티지석은 1-2-1 구조의 ‘프레스티지 스위트 2.0’으로 업그레이드됐고, 일반석은 3-3-3 배열에서 3-4-3으로 변경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프리미엄석은 좌석 개편 20년 만에 신설된 새로운 클래스”라며 “더 넓고 고급스러운 여행을 원하는 승객의 선택지를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프리미엄석/대한항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