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오늘부터 마스크 안쓰면 탑승 거부”

착용 거부 승객 대응절차 시행…”향후 이용시도 불이익”

대한항공이 비행기 탑승 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승객에는 탑승을 거부하고 이후 대한항공 이용 시에도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8일 통합 방역 프로그램 ‘케어 퍼스트'(CARE FIRST)의 일환으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승객에 대한 대응 절차를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세부 절차를 마련한 것은 국적 항공사 중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고객과 직원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며 5월 말부터 항공기 이용 승객에 대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아직 실제로 탑승을 거절한 사례는 없었다는 것이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탑승 전 마스크 착용을 지속해서 거부하는 승객의 탑승을 거절할 방침이다. 탑승 후에도 기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고 폭언이나 폭력 등을 행사하면 감염병예방법과 항공보안법 위반 사안임을 고지하고 경찰에 인계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해당 승객에 대해 이후 대한항공 예약과 탑승을 거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24개월 미만 유아와 주변의 도움 없이 스스로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승객, 마스크 착용 시 호흡이 어려운 승객 등은 예외다.

대한항공은 마스크 착용 강화에 따른 승객의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e티켓 이용 안내 메일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안내 문구를 추가하는 등 사전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케어 퍼스트 프로그램을 토대로 기내소독, 비대면 수속 활성화, 탑승객 발열체크, 기내식 위생강화, 구역별 세분화 탑승 방식 등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전방위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기내 소독 중인 조원태 회장 [대한항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