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퍼런스보드 조사서 CEO 신뢰지수 59에서 47로 하락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경기 전망이 3개월 만에 낙관에서 비관으로 돌아섰다.
최근 콘퍼런스보드가 비즈니스카운슬과 공동으로 실시한 2분기 CEO 신뢰 조사에서 지수가 47로 떨어졌다. 이 지수는 50을 밑돌면 부정적 전망이 긍정적 전망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141명의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CEO 신뢰지수는 1분기 59에서 2분기 47로 하락했다.
현재 미국 경제가 6개월 전보다 좋아졌다고 답한 CEO는 15%에 그쳤다. 이는 1분기 39%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다. 반대로 경제가 더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은 1분기 8%에서 2분기 47%로 높아졌다.
향후 6개월 동안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본 CEO도 늘었다. 2분기 응답자의 40%는 앞으로 6개월 동안 경제 여건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에는 같은 응답이 13%였다.
콘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나 피터슨은 보도자료에서 “CEO 신뢰가 2026년 2분기에 다시 부정적 영역으로 떨어졌다”며 “1분기의 낙관론 급등이 되돌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CEO들이 현재 경제가 6개월 전보다 실질적으로 나빠졌다고 보고 있으며, 앞으로 6개월 동안 경제 상황이 더 약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업종별 평가도 악화됐다. 피터슨은 CEO들이 자신이 속한 산업의 현재 상황과 6개월 뒤 전망에 대해서도 지난 분기보다 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연방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이 최근 발표한 2025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최종치는 연율 기준 0.5% 성장에 그쳤다. 이는 LSEG가 집계한 경제전문가 예상치 0.7%를 밑돈 수치다.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서 폭스비즈니스에 “2025년 전체로는 2.1% 성장했지만, 2025년은 ‘더 나을 수도 있었던 해’로 기억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2026년 전망은 더 불리해 보인다며 중동 갈등이 인플레이션 상승, 실질 가처분소득 증가 둔화, 금융 여건 긴축 등 기존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 둔화 우려는 기업들의 고용 계획에도 반영됐다. 응답자의 31%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인력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채용을 늘리겠다고 답한 비율은 28%였다.
임금 인상 계획도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임금 인상은 3%에서 4% 범위에 집중됐다. 또 CEO의 53%는 채용 과정에서 일부 분야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비즈니스카운슬 부의장이자 콘퍼런스보드 명예의장인 로저 퍼거슨 주니어는 “저채용·저해고 경제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12개월 동안 인력을 늘리겠다는 CEO 비율은 소폭 낮아졌고, 감원을 예상하는 비율은 다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CEO들이 꼽은 주요 경영 위험 가운데 사이버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2분기 조사에서 약 3분의 2가 사이버 리스크를 주요 위험으로 꼽았다. 지정학적 위험과 인공지능 및 신기술 관련 위험도 주요 우려 요인으로 남았다. 공급망과 에너지 관련 위험도 2분기에 중요도와 강도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