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인 운영 편의점서 인종차별 난동

캐롤라이나한인회연합회 성열문 이사장 가게 피해

“빌어먹을 중국인들, 모두 네 나라로 돌아가” 욕설

흑인 남성 체포…성 이사장 “평소 아내 협박하기도”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의 한인 단체장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흑인 남성이 아시아계 인종차별 욕설과 함께 철근을 휘둘러 가게 내부를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캐롤라이나한인회연합회 성열문 이사장(사진)은 2일 본보에 “지난 30일 평소 가게에 와서 행패를 부리던 흑인 남성이 철근을 들고 들어와 내부 냉장고 전체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면서 “출동한 경찰특공대에 체포됐지만 고객들도 있는 상황에서 흉기를 휘둘러 아찔했었다”고 말했다.

성 이사장의 편의점은 샬럿시의 대표적인 버스 터미널인 ‘플라자 선드리스’에 위치해 있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용의자는 하비에르 라시 우디-실라스(24)로 협박, 난동, 사유재산 파손, 흉기강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성 회장은 “난동을 부리면서 ‘빌어먹을 중국인들아, 모두 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등의 욕설을 했다”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아시안 업주들을 향한 인종차별과 위해가 심각해지고 있으며 우리 가게도 수많은 행패를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회장에 따르면 용의자가 내부에서 난동을 부리는 동안 가게 밖에는 동료 몇명이 손뼉을 치며 난동 현장을 촬영하기도 했다. 성 회장은 “이들은 평소에도 가게를 찾아와 괜히 행패를 부리고 내가 없을 때는 아내에게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해왔다”면서 “아내는 이번 사건의 충격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장 수습을 위해 이틀간이나 가게 문을 닫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체포된 용의자/CMPD via Fox46

가게 감시카메라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