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애틀랜타 한인 우파 “자체 언론사 만든다”

이홍기씨 측 포함 보수 색채 인사들 “지역 언론이 우리 목소리 배제”

20만달러 모금 주장, 지역 한인들에 투자 참여 권유…”사무실도 마련”

애틀랜타 지역의 우파 색채 한인들이 자체적인 언론사를 만들겠다며 지역 한인들에게 투자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한인 인사는 15일 기자에게 “한국과 연계된 보수 단체를 이끄는 한인 인사가 ‘지역 한인 언론이 편파적으로 우리 목소리를 배제해 우리가 직접 언론사를 만들기로 했다’고 전해왔다’면서 “이미 20만달러를 모금했고 사무실도 마련했다며 1만달러 정도의 지분 투자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20만달러 가운데 10만달러는 이홍기씨 측 진영의 대학교수 출신 원로인사가 출연했고, 보수 성향의 여성 목사가 3만달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플로리다 지역의 한인회장 출신 인사, 테네시 지역의 동남부연합회장 출신 인사도 참여했다고 전했다. 또한 언론사 사무실은 여성 목사가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언론사 설립 움직임은 지역 한인 언론들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립 과정을 잘 알고 있는 한 한인인사는 기자에게 “지역 한인 언론이 대부분 좌파이거나 보수층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아 우리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언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설립이) 본격화했다”면서 “애틀랜타한인회 사태를 놓고 저쪽(애틀랜타한인회 박은석 회장측) 입장만 소개되는 것에 대한 불만도 중요한 이유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36대 애틀랜타한인회 관계자는 “수정헌법에 따라 표현의 자유도 보장되기 때문에 누구나 언론사를 만들 수 있지만 한 쪽의 목소리만 반영하는 언론사가 공정한 보도를 할 수 있겠느냐”면서 “지역 한인 언론이 그쪽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배제했다면 그 이유부터 곰곰히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 사진

이상연 기자
Atlanta K Media Illustration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