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뜨고 테슬라 지고…엇갈린 희비

니콜라 40.79% 폭등 vs 테슬라는 21% 폭락

사업 구조, 매출, 수익 전망에서 평가 엇갈려

8일 뉴욕증시에서 전기자동차 업체를 대표하는 니콜라와 테슬라의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이날 니콜라는 40.79% 폭등한 50.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에 테슬라는 21% 폭락한 330.21달러를 기록, 2010년 상장 이래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수소전기차 제조업체인 니콜라의 주가 급등은 제너럴모터스(GM)가 니콜라와 손잡고 수소전기트럭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소식에 힘입은 것이다.

GM은 20억 달러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11%를 획득했고, 니콜라는 GM의 배터리 기술을 가져다 쓸 수 있게 됐다.

니콜라의 주가 급등은 이날 나스닥종합지수가 4.11% 급락한 가운데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돋보인다.

반면에 테슬라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임에도 지난 4일 대형 우량주 중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 편입에 실패한 여파가 폭락으로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가 S&P500지수 편입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핵심 부문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지만 이는 자동차 판매보다는 ‘탄소배출권’을 다른 자동차 업체에 팔아서 낸 성과에 불과하다고 WSJ은 지적했다.

결국 시장이 두 업체의 주식 가치를 실질적인 사업 구조, 매출, 기대 수익 전망 등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을 기준으로 냉철하게 분석하고 판단을 내렸다는 의미다.

이에 비해 니콜라는 전기 배터리와 수소전기차, 에너지 저장 시스템, 수소충전소 인프라 등을 만드는 기업으로 꾸준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이 회사는 전기 쓰레기트럭 2500대의 주문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도 2018년 11월 니콜라에 총 1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니콜라 창업자 겸 회장인 트레버 밀톤은 이번에 GM과 전략적 제휴협약이 성사됨으로써 앞으로 10년 동안 약 50억달러를 절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명암이 엇갈린 니콜라와 테슬라 주가(그래프: CNBC 갈무리 / 사진: 로이터). © 로이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