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중심부에 진입하는 차량에 혼잡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미국 뉴욕시의 계획이 이르면 오는 6월 중순부터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은 전날 뉴저지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이 같은 일정을 공개했다.
이는 당초 뉴욕시의 계획보다 약 1개월가량 늦춰진 것이다.
반면 뉴욕시는 맨해튼의 교통난을 완화하기 위해선 혼잡통행료를 징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초 뉴욕시는 지난 2021년부터 혼잡통행료 징수를 추진했지만,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시행이 미뤄졌다.
그러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국 연방도로청(FHA)의 승인을 받아 시행이 가능해졌다.
뉴욕시는 뉴저지주 등 인근 지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통행료 징수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뉴욕시 계획대로 맨해튼 센트럴파크 남단 60번 도로 밑으로 진입하는 승용차에 15달러의 통행료를 징수할 경우 연 1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시는 재원을 노후한 지하철 노선을 보수하는 등 대중교통 시스템 확장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다만 뉴욕시의 계획이 실행되기 위해선 뉴저지주와의 소송이라는 문턱을 돌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