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코리아타운에 백신 관광 오세요”

코로나19 백신센터 건립 추진…신분 상관없이 접종 가능

뉴욕 코리아타운에 신분에 관계없이 코로나19 백신을 자유롭게 접종받을 수 있는 연방 백신센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한인회장을 지낸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장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캐롤린 멀로니 연방하원의원이 코라이타운을 방문해 타운번영회 이영희 회장 등 임원진과 만났다”면서 “이 자리에서 멀로니 의원이 타운내에 코로나 백신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맨해튼 32번가의 코리아타운은 한국 음식점 등 한인 업체들이 밀집한 지역이다. 앞서 코리아타운 한인 번영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관광객들에게도 백신을 접종해주는 간이 접종소 설치를 건의했다.

멀로니 의원은 이 같은 건의를 뉴욕 주정부에 전달한 뒤 논의에 나섰고, 결국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멀로니 의원은 이날 한인 번영회원들과 함께 간이 백신 접종소를 설치할 구체적인 장소를 물색했고, 코리아타운 입구인 헤럴드 스퀘어 파크를 후보지로 잠정 결정했다.

뉴욕주는 백신 저장을 위한 전기공급 등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검토를 거쳐 올여름에 간이 백신 접종소를 코리아타운에 설치할 예정이다.

간이 백신 접종소에서는 긴 시차를 두고 두 번 접종할 필요가 없도록 한 차례만 맞으면 되는 얀센 백신이 사용된다.

김 관장은 “센터가 건립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한인타운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며 “한인타운 상권에도 활력소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제34대와 35대 뉴욕한인회장을 역임한 김 관장은 찰스 슈머 민주당 연방상원 대표와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 미국 정계 거물과의 각별한 친분을 바탕으로 한인사회의 정치 참여를 주도하고 있는 인사다. 역시 뉴욕 출신인 멀로니 의원은 하원 감독위원장을 맡고 있는 거물급 정치인이다.

김민선 관장(오른쪽 5번째)이 캐롤린 멀로니 의원(오른쪽 4번째)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김민선 관장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