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157년 역사상 첫 여성 소방국장 탄생

40세 캐버나…에볼라·코로나 대응, 인력풀 다양화 주도

첫 여성 뉴욕소방국(FDNY)장 로라 캐버나(40)
첫 여성 뉴욕소방국(FDNY)장 로라 캐버나(40) 지난 27일 캐버나 신임 국장(오른쪽)이 취임식에서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과 함께 임명 배지를 들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에서 가장 큰 소방국인 뉴욕소방국(FDNY)에서 157년 역사상 처음으로 첫 여성 수장이 탄생했다.

27일 A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로라 캐버나(40)가 신임 국장으로 취임했다.

이날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에게서 임명장을 받은 캐버나 신임 국장은 앞으로 FDNY에서 소방관과 구급대원을 포함한 1만7000명 직원들을 이끌며 20억달러 예산을 관리하게 된다.

아울러 캐버나 국장이 다양성을 확보한 채용 프로그램을 지휘한 이력도 높이 평가했다. 현재 FDNY 여성 소방관 수는 역대 최다인 141명이다.

캐버나 신임 국장은 “나는 거의 10년간 FDNY에서 근무하고 배웠다”라며 “이곳에서 남성과 여성 소방관들의 희생과 재능, 생명을 구하고 뉴욕시를 지키기 위한 용기를 봤다”고 말했다.

재키-미셸 마르티네스 여성소방관연합회 회장은 성명을 통해 “여성들은 1982년부터 FDNY에서 용감하게 일했다”라며 “로라 캐버나의 임명은 여성들이 매일 뉴욕시민들에게 바치는 능력과 헌신, 봉사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올해 1월 뉴욕시에서는 첫 여성 경찰국장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