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흑인 인형과 올가미를 갖다놨을까”

시애틀 교통국 시설에 설치…교통국 직원이 용의자

미 전국에서 흑인을 상대로 하는 인종 혐오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시애틀지역 공공시설에서도 ‘흑인 인형’이 발견돼 내부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킹 카운티 대중교통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메트로 교통국에 따르면 지난 2일 턱윌라에 있는 메트로 남부시설에 있는 국기봉 아래에 누군가가 흑인인형을 갖다 놨다.

메트로측은 한 직원이 발견한 이 인형이 왜 국기봉 아래 놓여 있게 돼있는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메트로에 다니는 흑인 직원들은 “누군가가 흑인들을 비하하거나 최근 일고 있는 인종차별 시위에 항의하기 위해 가져다 놨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방송인 KIRO는 19일 “이 흑인 인형과 올가미는 메트로 직원 가운데 한 명이 설치한 것”이라며 “메트로 당국이 해당 직원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시애틀N 제공

문제의 흑인인형/KIRO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