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먹는 아메바’ 수돗물, 6세 소년 결국 사망

CDC “11개 수돗물 샘플 가운데 3개서 아메바 양성반응”

수돗물에서 뇌를 파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검출되면서 재난 사태가 선포된 텍사스주 레이크 잭슨시에서 6살 소년이 수돗물을 마시고 숨져 첫 희생자로 기록됐다.

시는 지난 26일 수돗물이 뇌 먹는 아메바로 오염돼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6살 소년이 치료를 받고 있다며 재난 사태를 선언하고 주민 2만7000명에게 수돗물 사용 금지령을 내렸었다.

시 관계자는 27일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던 소년이 결국 사망니다”고 공식 확인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지역에 대한 수돗물 검사 결과, 11개 샘플 가운데 3개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뇌 먹는 아메바 감염은 매우 드물지만, 치사율이 굉장히 높다.

1962∼2018년 미국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145명으로 이 가운데 4명만 생존했을 정도다.

주로 오염된 물에 기생하는 뇌 먹는 아메바는 수영하는 사람의 코를 통해 뇌에 침투한 뒤 세포를 파먹고 뇌를 붓게 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트위터 갈무리·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