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보이스카우트”…윤대통령, 한국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 추대

“보이스카우트 활동 큰 힘이 돼”…단원들과 ‘세손가락 경례’

스카우트 선서하는 윤석열 대통령
스카우트 선서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정원에서 열린 한국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 추대식에서 스카우트 선서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한국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에 추대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정원에서 강태선 총재와 스카우트 학생 단원 6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대식을 가졌다.

학생 단원들은 스카우트 제복을 입은 윤 대통령 목에 항건을 둘러줬다. 이후 추대패를 받은 윤 대통령은 스카우트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삼지례)를 했다.

이어 “초등학교 시절 아주 열심히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며 “어린 시절 제게 보이스카우트 활동은 엄청나게 큰 즐거움이었다”고 회고했다.

윤 대통령은 “돌이켜 보면 보이스카우트 활동이 제가 성인으로 커가면서 사회 활동을 하는데 큰 힘이 됐던 것 같다”며 “보이스카우트 정신이야말로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시민이 가져야 하는 정신을 학생 시절에 배우는 (기회)”라고 말했다.

보이스카우트 시절 사진에는 여름날 야영이 너무 더워 항건을 풀어놓고 찍은 사진들이 많다면서 “복장이 단정하지 못했던 것은 인정한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오는 8월 1∼12일 새만금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대통령으로서 전폭 지지하기로 약속했다고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스카우트 대원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우리 사회의 훌륭한 리더로서 여러분이 성장하기를 바라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스카우트 대원 출신 최초의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며 “행사가 끝난 뒤 윤 대통령은 초·중·고등학생 스카우트 대원들과 셀카를 찍고 악수하면서 후배 대원을 격려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