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첫 적용·오프로드 성능 대폭 강화…LA오토쇼서 발표
기아가 2027년형 2세대 텔루라이드를 공개하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강력한 출력과 오프로드 성능 개선을 앞세워 3열 SUV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기아 미국법인은 20일 LA오토쇼 개막과 함께 완전 변경된 2027년형 텔루라이드를 선보였다.
새 모델은 7인승·8인승 선택이 가능하며,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기반으로 한 현대적 외관과 확장된 적재공간을 갖췄다.
가장 큰 변화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도입이다.
신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는 2.5ℓ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 조합으로 최대 329마력, 339lb.-ft. 토크를 발휘한다.
기아 측 추정 복합연비는 갤런당 35마일로 기존 대비 효율이 크게 향상됐으며, 주행 가능 거리는 약 600마일에 이른다. 기본 터보 엔진 역시 출력이 강화돼 최대 274마력, 311lb.-ft. 토크를 낸다.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X-Pro 트림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지상고는 9.1인치로 높아졌고, 더 넓어진 올터레인 타이어와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 새 멀티 터레인 AWD 모드가 적용됐다.
주행 환경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오프로드 모니터 화면과 그라운드 뷰 모니터도 탑재됐다.
차체 크기는 이전보다 커졌다. 전장은 2.3인치, 휠베이스는 2.7인치 늘어났으며 2·3열 레그룸이 확대됐다.
3열 접근성도 개선됐고, 적재 공간은 최대 86.9cu-ft까지 확보된다. 3열 뒤 공간에는 분리형 하부 수납공간과 접이식 테이블이 기본 적용된다.
실내는 고급 사양이 대거 추가됐다. 전동식 다리받침이 포함된 릴렉세이션 시트, 마사지 기능을 갖춘 에르고 모션 시트, 모든 좌석 열선 기능 등이 선택사양으로 제공된다.
듀얼 무선 충전기와 새로워진 LED 앰비언트 라이트, 메모리 기능 스티어링 휠 등 편의사양도 강화됐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듀얼 12.3인치 디스플레이 기반의 ccNC 플랫폼이 적용되며, 무선 업데이트(OTA),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기아 AI 음성비서 등이 제공된다.
OTT 서비스 스트리밍(디즈니+, 넷플릭스, 유튜브)과 NBA 30개 팀·디즈니 테마 전용 스킨도 지원한다. 디지털키 2.0은 스마트폰·스마트워치로 차량 접근·시동을 가능하게 한다.
안전사양은 IIHS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기준 충족을 목표로 강화됐다. 전 좌석 포함 총 10개 에어백이 기본 적용되며, 고속도로주행보조(HDA),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차로유지·차로추종보조 등 다양한 ADAS 기능이 기본 또는 선택사양으로 제공된다. 실내 레이더 기반 후석 승객 감지 시스템도 기본 탑재된다.
2027년형 텔루라이드는 기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생산되며, 미국 시장 출시는 2026년 1분기 예정이다. 판매가격과 세부 트림 구성, EPA 인증 연비 등은 추후 공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