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가죽 사용 안한다…지속가능 경영 선언

‘2022 지속가능보고서’ 발간…내년부터 가죽사용 단계적 중단

생산-운행-폐차 전주기 탄소중립…2030년 재활용 플라스틱 20%

기아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전략을 담은 ‘2022 지속가능보고서’를 11일 발간했다.

기아 '2022 지속가능보고서'
기아 ‘2022 지속가능보고서’ [기아 제공]

기아 홈페이지에 이날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내재화와 가치 창출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ESG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와 개선 과제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올해 기아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은 생산, 운행, 폐차 등 자동차 모든 주기에서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앞서 기아는 오는 2045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97% 감축하고, 잔여량은 상쇄하는 방안을 모색해 모든 단계에서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내년 출시될 기아 EV9 시작으로 모든 제품에 대해 단계적으로 가죽 사용을 중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 폴리우레탄(PU)으로 가죽을 대체하고, 버섯 균사체에 기반한 바이오 패브릭을 개발한다. 아울러 10가지 친환경 필수 소재 적용 기준도 확립한다.

기아는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률도 2030년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는 올해 휠가드, 플로어카펫 등 일부 부품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했다.

이에 더해 2025년에는 콘솔 상부·엔진커버에. 2030년에는 범퍼·필라 트림(차체 기둥 내장재)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각각 적용해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률을 각각 8%,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아는 폐차 재활용률 제고에도 나선다.

기아는 현재 폐자원을 신차 제조에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재활용 시스템을 운영 중인데 이 시스템을 활용해 재활용 비율을 2040년까지 100% 달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아는 올해 4월 현대차와의 통합조직으로 ‘배터리라이프사이클 TFT’도 발족했다.

이 조직은 배터리 회수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재사용, 재활용, 재제조까지 관할하며 전동화 확대에 따른 환경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기아 '2022 지속가능보고서'
기아 ‘2022 지속가능보고서’ [기아 제공]

한편 기아는 올해 보고서에서 지난해 ESG 경영 성과도 소개했다.

기아는 지난해 환경(E) 영역에서 자동차 업계 최초로 영국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EV6 ‘탄소 발자국’ 인증을 받았고, 사회(S) 영역에서는 인권헌장에 따라 국내외 전 사업장 대상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했다. 지배구조(G) 분야에서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그 결과 기아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받으며 ESG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플래닛(Planet), 피플(People), 프로핏(Profit)을 3대 축으로 중장기 경영전략 ‘Plan S’를 개편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의 비전 실현을 더욱 가속화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