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술값, 메이저리그 선수가 쏜다”

MLB 밀워키 스타 선수들, 식당-주점 지정해 ‘골든벨’ 울리기로

밀워키 간판타자 옐리치

밀워키 간판타자 옐리치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선수들이 팬들의 술값을 책임지는 새로운 팬서비스가 등장했다.

밀워키 브루어스 구단은 21일 ‘내가 산다, 내가 쏜다’는 뜻의 ‘This One’s On Me’ 행사를 연다고 보도자료로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밀워키의 원정 경기가 열리는 현지시간 금요일 오후 5시부터 밤까지, 선수 13명이 특정 식당 또는 술집을 지정해 손님들의 술값 또는 음식값을 대는 깜짝 이벤트다.

밀워키 구단은 지역 내 소상공인을 돕고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직접 건네고자 선수 주도의 팬 친화적인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원정 경기를 따라오진 못하지만, 연고지의 술집 또는 식당에 모여 밀워키를 응원하는 팬들을 위한 배려다.

식당 또는 술집은 공개하지 않는 대신 술값을 지불할 ‘물주’는 미리 공개한다.

23일 시작하는 ‘내가 산다’의 첫 번째 주자는 밀워키 간판타자 크리스천 옐리치다.

옐리치는 구단을 통해 “수년간 엄청난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선사하는 작은 감사”라며 “즐기세요”라고 인사했다.

첫 행사를 시작으로 5월 7·13·28일, 6월 11·18일, 7월 2·16·30일, 8월 13·20일, 9월 3·24일까지 밀워키가 방문 경기를 치르는 금요일 저녁마다 팬서비스가 일년 내내 이어진다.

팬서비스의 정점을 찍은 이번 이벤트는 밀워키 에이스 코빈 번스가 지난 14일 한 식당에서 열린 구단 팬 행사에서 손님들의 밥값을 모두 계산해 열렬한 호응을 받은 뒤 다른 선수들도 동참하는 정례 행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