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다 귀한 렘데시비르…못 구해서 발 동동

길리어드 기증분 60만개 향후 6주간 전국 분배

7만8천명 치료분량…환자 급증에 공급 태부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미국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길리어드가 기증한 60만7000개의 렘데시비르가 앞으로 6주 동안 미국 각 주에 분배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는 입원환자 7만8000명을 치료할 수 있는 양이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사망 현황을 집계하는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2일 현재 완치자와 사망자를 뺀 미국의 실질 감염자 수는 104만명이 넘는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한 뉴욕시의 빌 더블라지오 시장은 뉴욕으로 보내진 렘데시비르의 양은 필요분의 10%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아브라함스는 “초기 렘데시비르의 공급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까지 제한적인 공급이 지속되면 각 주 보건부에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Gilea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