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소지 남성 현장 이탈…경찰, 무모한 행위 혐의 체포
조지아주 귀넷카운티의 한 식당에서 손님이 소지하고 있던 총기가 바닥에 떨어지며 오발되는 사고가 발생해 식당 내부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귀넷카운티 경찰과 WSB-TV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4일 토요일 오후 8시쯤 스넬빌시 센터빌 하이웨이에 위치한 멕시칸 레스토랑 ‘엘 히네테(El Jinete)’에서 발생했다.
식당 내부 CCTV에는 한 남성의 주머니에서 총기가 떨어진 뒤 발사되는 장면과, 총성이 울리자 손님들이 몸을 숙이거나 급히 밖으로 대피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레스토랑 매니저 라몬 구티에레즈는 “총성이 울리자 모두가 놀라 달아났다”며 “정말 무서운 순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직원들은 사고 직후 구티에레즈 매니저에게 연락했고, 손님들을 진정시키는 데 주력했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은 가장 중요한 당사자가 현장에 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귀넷카운티 경찰국 라이언 윈더위들 순경은 “총기를 소지한 당사자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총기를 가지고 식당을 떠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후 해당 인물을 커티스 스콧(52)으로 특정하고, 무모한 행위(reckless conduct)와 증거인멸(tampering with evidence)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소지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윈더위들 순경은 “총기를 휴대할 경우 방아쇠를 덮는 고정식 홀스터 등 안전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2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해왔다는 구티에레즈 매니저는 “손님을 믿고 영업하는 공간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