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카운티 커미셔너 7명으로 늘린다?

카운티 인구증가로 증원 논의…오는 17일 공청회

메트로 애틀랜타 최대 한인타운인 귀넷카운티가 카운티 행정을 책임지는 커미셔너 숫자 증원을 놓고 정치적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14일 AJC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미 현재 5명의 커미셔너 숫자를 7명으로 증원하려고 했던 페드로 마린 주하원의원(민주)은 이 방안을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마린 의원은 “커미셔너 숫자가 2명 더 늘어나면 주민들에 대한 서비스가 개선되고 커미셔너에 대한 접근성도 확대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귀넷카운티를 대표하는 주하원의원 18명과 주상원의원 7명은 지난 13일 회의를 갖고 오는 1월 10일까지 커미셔너 및 교육위원 증원 여부를 확정하고 선거구를 재획정하기로 결정했다.

커미셔너 숫자를 현재의 2배인 10명으로 늘여야 한다고 주장하던 공화당 클린트 딕슨 주상원의원은 13일 회의 이후 “(마린 의원이 주장한) 7명 증원 방안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현재 캅카운티와 클레이턴카운티는 5명의 커미셔너가 있지만 귀넷과 인구가 비슷한 풀턴카운티는 7명의 커미셔너를 선출하고 있다.

하지만 니콜 헨드릭슨 의장을 비롯한 귀넷카운티 커미셔너들은 “현재의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는데 이를 바꿀 필요가 있느냐”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히고 있다. 이들은 “귀넷보다 인구가 훨씬 많은 캘리포니아 LA카운티와 텍사스 해리스카운티도 5명의 커미셔너 제도를 갖고 있다”면서 “이들 카운티는 5명의 커미셔너만으로도 카운티 신용척도인 트리플 A 채권등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귀넷카운티 주의원 대표단 회장인 샘 박 주하원의원은 “앞으로 3번의 공청회를 열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면서 “아직 절충할 기회가 많이 남아 있으며 카운티의 성공과 카운티 정부의 효율성을 위한 방안이라면 어떤 결정이든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귀넷카운티 주의원들은 하원의원 18명 중 10명, 상원의원 7명 중 4명의 찬성을 얻어 선거구 재획정안을 확정해 이를 주의회에서 통과시킨 후 3월 7일까지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편 귀넷카운티는 오는 17일 오후 6~7시 주민들을 초청해 커미셔너 증원 및 선거구 재획정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이승은 기자 eunice@atlantak.com

귀넷카운티 사법행정센터/Courtesy of Gwinnett Coun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