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유튜브에도 생성형 AI 기능 도입

퀄컴 CEO “스마트폰에서 우리만이 AI 처리능력 갖출 수 있어”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챗GPT 따라잡기에 나선 구글이 유튜브에도 AI 기능을 탑재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닐 모한 유튜브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1일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앞으로 몇 달 내에 AI 생성 기능을 통해 동영상에서 가상으로 옷을 갈아입거나 SF 같은 배경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한은 “AI의 힘은 동영상에서 다른 이미지를 만들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이제 막 떠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모한 CEO는 이에 대해 유튜브가 이 기술을 책임감 있게 수용하기 위해 사려 깊은 보호 장치를 갖춘 생성형 AI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부터 유튜브를 이끈 수전 워치스키 CEO가 지난달 16일 사임함에 따라 새로 유튜브 CEO직에 올랐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투자한 오픈AI의 AI 챗봇 챗GPT가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자 이에 위기감을 느낀 구글은 지난달 초 대항마인 AI 챗봇 ‘바드’를 급하게 내놨다.

그러나 바드는 지난달 시연에서 질문에 대해 오답을 내놓아 구글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한편 이동통신·모바일 반도체 기술기업 퀄컴도 챗GPT의 인기가 스마트폰에서 AI의 기능을 보여줄 기회라고 자신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퀄컴이 AI 회사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퀄컴은 최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생성형 AI인 ‘스테이블 디퓨전’에 텍스트를 입력해 AI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사용자들이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은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생성해 검색하고 검색 결과로 채팅하고 싶다면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디바이스로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대언어모델(LLM)은 스마트폰 내에서 인터넷 연결 없이도 돌아갈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서 배터리 시간을 크게 줄이지 않으면서 그 정도의 처리 능력을 갖추는 것은 오직 퀄컴만이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