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잘못된 대입 상식 3화

경쟁률이 낮은 전공으로 지원하면 입학에 유리하다?

[미국 대학입시 컨설턴트 에밀리 홍 원장의 ‘명문대 입시 가이드’]

에밀리 홍 원장

*에밀리 홍 원장의 버클리 아카데미가 제공하는 대입 카운슬링, SAT/ACT 클래스, 전과목 투터링 관련 정보는 www.Berkeley2Academy.com(링크) 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메일 b2agateway@gmail.com/편집자주

제가 처음 버클리 학원을 창립하고 학부모님들과 상담을 하기 시작하면서 놀란 것 중에 하나는 얼마나 많은 잘못된 대입 정보가 이민 사회에서 떠돌아 다니고 있는지 였습니다.

어쩌면 놀라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이민 1세대인 부모님들은 미국 교육 시스템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대입에 관해 당연히 모르시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주로 주변 학부모님들이나 인터넷 카페 등등 으로부터 소수의 경험이나 의견을 일반화 시킨 정보에 의존하시는 경향이 있으신 것을 봅니다. 심지어 자녀의 학교에서 만큼은 대학 입시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얻으셔야 할텐데 하이스쿨 카운슬러들은 대입에 대해 잘 모르는 데다가, 그들의 주요 목적은 학생들을 좋은 대학에 진학시키는 게 아니라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시키는데 있습니다.

그중 제일 안타까운건 주변 학원에서 잘못된 대입 정보나 가이드를 받아 피해를 보시고 저에게 뒤늦게 도움을 요청하러 오신 학부모님들을 접할때 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학부모님은 Duke Tip 에 가면 대입에 도움된다고 설득되셔서 자녀를 초등학생때 부터 SAT 준비반을 다니게 하셨습니다. 또는, 자신의 진로에 맞지 않게 미술이나 악기를 배우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정작 전공에 관련된 스펙이나 봉사활동 경험은 빈약한 학생들도 종종 봅니다. 그리고 US History 는 Fail 하는 와중에 AMC 반에 등록해 그것에만 몰두하고 있었던 학생도 봤습니다.

참고로 미들 스쿨 Duke Tip 은 대입에 아무 영향이 없으며, 미술은 아무리 잘해도 미술을 전공할게 아니라면 그 시간에 전공 관련된 이력을 쌓는게 대입에 훨씬 더 유리합니다. 그리고 AMC 성적은 학교 주요 과목을 Fail 하고 있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하지만 그 학생의 어머님은 ‘AMC 라도 잘 보면 도움이 된다고 해서요’ 라고 저에게 고백하셨고, 왜 US History 는 도움을 받지 않으셨는지 여쭤보니 그 학원에는 US History 를 가르칠 선생이 없었답니다. 대입사정관들의 시선에서 이 학생은 ‘AMC 에도 도전하는 똑똑한 학생이 왜 US History 는 Fail 할까? 게으른가? 학생에게 무슨 문제가 있나?’ 라고 평가될 겁니다.

저와 제 남편 제임스 서 원장은 이민 1.5 세 로 직접 미국 대학입시를 경험했기 때문에 올바른 대학입시 지도가 특히 이민가정에게는 얼마나 절실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학 입시 전문’인 버클리 아카데미를 창립하게 되었고 더욱 정확하고 빠른 대입 정보로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특별한 사명감을 갖고 12년째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생에게 가장 좋은 결정이 무엇인지를 우선으로 생각하며 모든 조언과 지도를 합니다. 저희 버클리 아카데미가 무료 1:1 대입 상담을 해드리는 이유도, 매해 봄과 가을에 무료 대입 세미나및 웨비나를 개최하는 이유도, 그리고 미주 한인 커뮤니티 신문, 라디오 방송, 유튜브 등등 여러 매체들을 통해 올바른 대입 정보를 더욱 많은 분들께 전달하려는 이유도 같습니다.

지난 두개의 기사에서는 ‘잘못된 대입 상식’ 이라는 시리즈를 통해, 제일 오해를 사는 잘못된 대입 정보들을 다뤘습니다. 탑 대학들이 원하는 학생은 어떤 학생인지, SAT/ACT 는 대입의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비교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전공으로 대학에 지원하면 합격률을 과연 높일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보통 ‘Undeclared (전공 미정)로 대학에 지원하면 입학률에 도움이 된다’ 라고 알고계시는데 꼭 그렇지많은 않습니다. 경쟁률이 높은 전공보다 이렇게 전공을 쓰면 경쟁이 덜 하겠지만 자신의 경쟁력도 떨어집니다. 첫째, 대입 원서를 쓰기가 어려워 집니다. 대부분의 대학원서 에세이들 중에는 학생의 장래 전공과 진로에 대해 써야하는게 꼭 있는데, 전공을 선택하지 않은 타당한 이유가 설마 있더라도 일단 자신의 미래가 불확실한 게 기본 메시지가 되기 때문에 설득력 있는 에세이를 쓰기가 어렵게 됩니다. 그리고 원서 자체도 경쟁력을 잃게 되겠죠.

둘째, 전공을 Undeclared 라고 하면 학생의 이력과 불일치될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원서의 신뢰도가 무너져서 좋은 대입 결과가 있을수가 없죠.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이 Robotics Club 과 엔지니어링 클래스를 4년 동안 들었는데 Engineering 대신 Undeclared 로 대학에 지원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입학 사정관들이 바보가 아닌이상 이 원서를 믿을리가 없죠. 그들의 신뢰도를 잃었으니 이 학생의 합격 가능성은 이제 없다고 봐야 합니다.

셋째, Undeclared 로 대학에 합격한다 해도 나중에 자신이 원하는 전공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선호하는 전공과 다른 전공을 선택해서 졸업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전공과목을 위한 필수 사전 과목들을 수강신청할 우선권은 전공 학생들에게 있기 때문에, 대학교 1학년때 부터 이미 원하는 Major 에 들어 있지 않다면, 이런 과목들을 듣는게 지연 될수 있고, 심지어 졸업마져 늦어질수 있습니다.

‘Undeclared’ 나 경쟁이 낮은 아무 전공으로 대학에 지원하기 보다는, 하이스쿨을 시작하면서 일찌감치 진로 방향을 잡고 하이스쿨 동안 의도적으로 관련된 경험을 쌓아서 이 길이 나에게 맞는 길인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그리고 아니라면 다른 진로로 바꾸고, 이길이 맞다면 계속 더 깊이 파고 들어가면서 이 진로에 대한 진심과 열정을 나중에 대학에 지원할때 입시사정관 들에게 보여줄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혹시 그래도 경쟁이 센 전공에 지원하려는데 부족한 스펙이라고 느껴진다면, 관련된 전공이지만 경쟁이 비교적으로 낮은 전공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Computer Science 대신 Data Science 나 Information Systems 같은 전공을 선택함으로써 자신이 가고자 하는 진로로 갈수 있는 또 다른 전공을 선택하는게 자신의 합격률을 높일 더욱 현명한 방법이겠습니다.

에밀리 홍 원장은?
-UC Berkeley (Psychology & Integrative Biology, B.A.), Fuller Graduate School of Psychology (Clinical Psychology, M.A.)
-Co-Founder & Director of College Admissions Consulting, Berkeley² Academy
-National Association of College Admission Counseling Member
“우리 아이의 교육 – 어떤게 정답인지, 그리고 잘 하고 있는건지, 항상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건강 문제는 의사, 법률 문제는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하듯, 아이의 교육 문제, 특히 대학입시 준비에는 대학 입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꿈에 그리는 대학의 높은 문턱을 넘을수 있는 노하우를 알고 있는 대학 입시 전문가의 솔직하고 현실적인 가이드와 함께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크게 그려보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