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머스크에 “하던 거나 잘 해”

“코로나19 봉쇄 필요없다”발언에 ‘발끈’

억만장자 자선가로 백신 개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코로나19에 대해 봉쇄가 불필요하다고 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하던 일에 집중하라”고 말했다.

28일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스쿼크박스’와의 인터뷰에서 게이츠 창업자는 “일론의 포지셔닝은 높은 수준의 충격적 발언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백신에는 별로 관여하지 않는다. 훌륭한 전기 자동차를 만들고 그의 로켓은 잘 작동한다”면서 “그는 차나 로켓과 관련된 말을 할 수 있다. 나는 그가 많이 관여하지 않은 영역을 이것과 혼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최근 머스크 CEO는 코로나19에 대해 미국 전역에서 사망자 수가 과장되었고 록다운(봉쇄)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캘리포니아주의 이동제한같은 코로나19에 대한 접근법을 파시즘적이라고 비난했다.

자주 코로나19 음모론에 거론되는 게이츠 창업자는 “가짜 정보에 비해 진실은 소셜미디어에 느리게 전파된다”면서 이것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했다.

그는 “아주 자극적인 어떤 잘못된 것들이 진실에 비해 매우 빠르게 퍼질 수 있다는 사실에 대처해야 한다.우리는 백신 관련해 항상 그런 것을 보아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