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삼광, 앨라배마에 공장 건설

첫 북미 생산기지 설립…현대차그룹 공급망 강화 박차

한국 전자·부품 제조기업 ㈜삼광이 앨라배마주에 첫 북미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미국내 공급망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광은 현대자동차그룹의 북미 현지 생산 확대에 맞춰 이번 공장 설립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다.

삼광은 최근 미국 부동산 개발사 파포인트 디벨롭먼트(Farpoint Development)와 앨라배마주 메이컨카운티에 위치한 산업단지 ‘리얼파크(REAL Park)’ 내 ‘빌딩 100’에 대한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 삼광은 이곳에 사출, 도장, 조립 기반의 제조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리얼파크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 사이 I-85 자동차 산업 벨트에 위치해 있으며, 삼광 입주 건물 부지 면적은 약 1만5600㎡(16만8000스퀘어피트)에 달한다. 물류 접근성 측면에서도 앨라배마 유일의 심해항인 모빌항과 인접해 해상 운송에도 유리한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다.

삼광의 북미 공장 설립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생산 확장 전략과 맞물려 추진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백악관에서 2028년까지 미국 내 2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바 있으며, 특히 조지아주에 건설된 전기차 전진기지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연 50만 대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광은 이미 미국 법인을 설립한 상태이며,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행정 지원 하에 공장 착공을 앞두고 있다. 메이컨카운티는 건축 인허가 및 생산 가동 허가 등 각종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74년 경북 경산에서 ‘삼광전자’로 출발한 삼광은 1998년부터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며 성장을 이어왔다. 이후 현대기아차 품질 인증과 현대모비스 협력사 등록을 거치며 글로벌 차량용 부품 공급사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인도, 멕시코, 일본 등 주요 국가에 생산 거점을 두고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 중이다.

삼광 공장 부지/Farpoint Develop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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