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공장 가동으로 관세 불확실성 해소…미국 생산 확대 본격화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한 친환경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이달 공식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준공을 계기로 현대차·기아는 미국 현지 생산량을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현지 생산 확대는 더욱 중요한 전략이 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미국에서 연간 약 100만 대를 생산하고 있다. 앨라배마 공장(36만 대)과 조지아 공장(34만 대)에 이어, 이번에 가동을 시작하는 HMGMA 공장은 연간 30만 대를 추가로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증산을 통해 HMGMA의 생산량이 50만 대까지 늘어나면,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생산량은 120만 대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생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50만 대 정도의 물량은 미국 외 국가에서 생산해 수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약 171만 대에 달했지만, 미국 내 생산량만으로 이를 모두 충당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생산 비중을 더욱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와의 협력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현대차·기아가 GM의 미국 공장에서 차량을 위탁 생산할 경우,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고 관세 부과 대상 차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HMGMA 준공식에서 추가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준공식 일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연간 120만 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변화에 따라 미국 내 추가 투자가 유동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