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로 2050년 3900만명 사망

새로운 연구결과 발표…WHO “전세계적인 심각한 공중보건 위협”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3900만 명 이상이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슈퍼박테리아로 인해 사망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항미생물제 내성은 박테리아와 곰팡이와 같은 미생물이 그들을 제거하기 위해 개발된 약물에 대항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될 때 발생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문제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공중보건 및 개발 위협 중 하나”로 꼽고 있다.

‘항미생물제 내성(AMR)’은 박테리아와 곰팡이 같은 미생물이 약물에 내성을 가지게 될 때 발생하며 항미생물제의 오용 및 남용에 의해 촉진된다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설명했다. 항미생물제에는 항생제, 방부제, 항바이러스제, 항진균제, 항기생충제가 포함된다.

지난 16일 의학 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항생제 내성 감염으로 인해 사망했다. 연구는 또한 이러한 사망자가 앞으로 몇십 년 동안 꾸준히 증가할 것이며, 2050년까지 2022년 대비 거의 70% 증가하고 주로 노인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는 2025년부터 2050년까지 항생제 내성 감염이 직접적으로 3900만 명 이상의 사망을 초래할 것이며, 더 넓게는 1억 6900만 명의 사망과 관련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 저자이자 워싱턴대학교 보건 지표 연구소의 AMR 연구팀장인 모센 나가비 박사는 성명에서 “항미생물제는 현대 의료의 기둥 중 하나이며, 이에 대한 내성 증가가 큰 우려 사항”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항미생물제 내성이 수십 년 동안 중요한 글로벌 건강 위협이었으며 그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CD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