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웃지 못한 류현진-김광현, 24일 동반 승리 도전

정규리그 마지막 선발…15년만의 한국 출신 동반 선발승 노려

이번에도 함께 웃지 못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이야기다.

두 선수는 19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나란히 선발 등판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6이닝 2자책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경기에서 5⅓이닝 4자책점을 허용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김광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7회에 폭발하며 경기를 뒤집어 아쉬움을 남겼다.

두 선수는 올 시즌 새로운 환경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류현진은 새로 이적한 토론토의 에이스로, 김광현은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유독 동반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지난달 17일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같은 날 선발 등판했다.

당시 류현진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6이닝 동안 1자책점으로 활약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김광현은 시카고 컵스전에서 3⅔이닝 동안 1실점 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광현은 해당 경기가 선발 데뷔전이었는데, 보직 변경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투구 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두 선수는 같은 달 22일 다시 동반 등판해 나란히 호투했는데, 이번엔 운이 따르지 않았다.

김광현은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져 감격스러운 데뷔 승을 거뒀다.

반면 류현진은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5이닝 1자책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제 두 선수는 올 시즌 각각 한 차례씩 선발 등판 기회를 남기고 있는데, 이번에도 같은 날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류현진은 소속팀이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첫 경기인 30일 등판 일정에 맞추기 위해선 24일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도 4일 휴식 후인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등판이 유력하다. 그는 피츠버그전을 마친 뒤 “4일 휴식 후 등판 일정을 따르고 있는데, 무리하지 않고 공을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 선수가 올 시즌 마지막 정규시즌 선발 등판 경기이자 동반 등판 경기에서 나란히 웃음 지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메이저리그 한국인 선발 투수 동반 승리 최근 기록은 2005년 8월 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당시 뉴욕 메츠)이 세웠다.

박찬호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5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11승 고지에 올랐고, 서재응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따냈다.

류현진과 김광현이 동반 승리를 거두면 15년 만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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