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한의사, 환자 성추행 혐의 대배심 기소

가중 성추행 등 20건 적용…여성 환자 7명 피해 신고

조지아주 도라빌에서 일맥한의원을 운영하던 한의사 김무건씨(영문명 Meu Keon Kim·70)가 환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대배심에 의해 정식 기소됐다.

디캡카운티 지방검찰청 셰리 보스턴 검사장은 29일, 김씨에게 중범죄인 가중 성추행 혐의 4건과 경범 성추행 혐의 7건에 대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경범 성추행 혐의 9건이 추가로 접수돼 총 20건의 성범죄 혐의가 김씨에게 적용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모두 7명의 여성 환자들이 김씨로부터 침 치료를 받던 중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고소한 사건들로 구성돼 있다.

김씨는 지난 2월 처음 체포됐으며, 이후 추가 피해자들의 신고가 이어지면서 3월에도 새로운 혐의가 추가됐다. 체포 당시 수사당국은 도라빌 뷰포드 하이웨이에 위치한 김씨의 침술 클리닉을 급습해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침술 허가 당국인 조지아 복합의료위원회(GCMB)에 따르면 김씨는 2012년부터 조지아주에서 공식 면허를 취득하고 침술사로 활동해왔으며 비즈니스는 2016년부터 운영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비즈니스 면허는 만료된 상태다.

한편 현행법상 김씨는 면허가 유효한 한 법적으로 진료행위를 계속할 수는 있지만 현재 그는 보석 없이 디캡카운티 구치소에 구금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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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연 기자
일맥한의원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