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루스 한인타운 식당서…공동업주 1명도 한인
미국 조지아주 최대 한인타운인 둘루스의 한 식당에서 불법도박을 하던 18명이 체포되고 업주 3명이 수배된 가운데 도박 용의자 중 3명과 업주 1명이 한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귀넷카운티 경찰은 지난 11일 한인타운 중심인 둘루스 플레즌힐 로드의 ‘로열 플러시 그릴 & 바’를 기습 단속해 현장에서 도박을 하던 13명의 고객과 도박을 돕던 식당 종업원 5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체포된 사람 가운데 한인은 종업원 빅토리아 수 엄(Victoria Sue Um, 38)과 고객 이현기(Hyungi Lee, 34), 호 손(Ho Son, 39) 등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또한 식당 업주 한인 마이클 김(56)과 잉그램 보이킨스(52), 로버트 유츠(56) 등 3명을 수배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5만달러 상당의 현금과 함께 포커에 사용됐던 도박 장비와 증거품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 식당은 멕시칸 체인 레스토랑이었지만 지난 2021년 폐업했으며 이후 현금이 아닌 상품을 내걸고 텍사스 홀덤 포커 게임을 하는 식당으로 변신했다.
경찰 관계자는 “상품이 아닌 현금을 걸고 포커 경기를 한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경찰특공대(SWAT)와 함께 단속을 실시했다”면서 “이 건물은 식당으로 허가를 받았지만 외부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도록 창문을 모두 가리는 등 불법 도박에 사용돼왔다”고 밝혔다. 조지아 주법은 현금을 거래하는 게임을 불법도박으로 단속하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