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호건 전 주지사, 메릴랜드 선거전 선두
한식당서 후원모임 가져…유미 여사도 참석
오는 11월 실시되는 메릴랜드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나서는 ‘한국사위’ 래리 호건 전 주지사를 위한 후원 모임이 지난 7일 하노버의 한 한식당에서 열렸다.
이날 모임은 H마트 창업주인 권일연 회장과 한식당 체인 브레이커스와 교육 프랜차이즈 트루에듀케이션 창업주인 제이 김 회장, 메릴랜드 한인사회의 터줏대감인 이종화 회장 등이 래리 호건 후보와 유미 호건 여사 부부를 초청해 열렸다.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공항 컨세션(식당)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JDDA 그룹 유재송 회장은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후원에 뜻을 함께 했다.
이날 모임에서 호건 전 주지사는 “한인사회는 지난 2014년 정치 신인이었던 나를 위해 처음으로 후원 행사를 열어줬다”면서 “세탁소와 식당 등을 운영하는 스몰 비즈니스 오너들이 200~300달러씩 모아줬던 후원금이 ‘정치 초보의 극적인 주지사 당선’이라는 드라마의 서막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기 모인 분들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우리 부부를 사랑해주시고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면서 “한인사회를 생각하고 한미 우호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여러분의 뜻을 잘 알고 앞으로 상원에서도 좋은 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유미 호건 여사는 “주지사 재선을 비롯한 남편의 정치 여정에 한인들의 도움과 성원이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모국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고 차세대를 걱정하는 후원자들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이 김 회장은 “호건 주지사는 한국과의 교류 활성화는 물론 메릴랜드주에 코리아타운을 설립하는 등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상원의원을 넘어 더 큰 포부를 펼칠 수 있도록 한인사회의 계속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래리 호건 후보는 민주당 우세의 ‘블루 스테이트’인 메릴랜드주에서 지난 2014~2023년 8년간 중임한 공화당 소속 주지사이며 오는 11월 연방 상원의원 선거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예상 후보들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같은 당 벤 카딘 현 의원의 은퇴로 공석이 되자 데이비드 트론 연방하원의원과 앤젤라 올소브룩스 프린스조지 카운티 커미셔너가 경선을 벌이고 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가 메릴랜드주 유권자 12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호건 후보는 트론 후보에 49% 대 37%, 올소브룩스 후보에 50% 대 36%로 크게 앞서고 있어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랜드주 하노버=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