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교회들, 코로나 확산에 다시 ‘비상’

확진 교인 늘어나자 대면예배 중단, 성탄모임 자제

애틀랜타 지역의 한인 교회들이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성탄절 및 연말연시 계획을 대폭 수정하고 있다.

한 대형교회는 최근 교인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하자 당분간 대면 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으로만 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했다. 성탄절 예배와 송구영신 행사가 몰려 있는 중요한 시기이지만 교인들의 안전을 위해 자가격리 기간을 감안해 2주간 모임을 자제하기로 한 것이다.

다른 대형교회도 최근 주일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 가운데 1명이 확진자로 밝혀지자 해당 교인과 접촉했던 목회자 등 교회 관계자들이 자가격리를 실시하느라 설교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아직 대면예배 중단은 결정하지 않았지만 성탄절과 신년 행사들을 최소한의 인원으로만 치르기로 방침을 정했다.

한 한인 목회자는 “겨울철이 되면서 코로나가 워낙 기승을 부려 확진자 한두명이 없는 한인교회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다시 온라인 예배로만 전환하기도 힘든 상황이어서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한국의 한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 못하는 신도 사진을 놓고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