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사망·6명 부상…범인은 경찰 총격에 부상
플로리다주립대학교(Florida State University) 캠퍼스에서 17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총격 용의자는 플로리다 리언 카운티 부보안관의 20세 아들로 밝혀졌으며, 범행에 사용된 권총은 어머니가 과거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총격은 탤러해시에 위치한 캠퍼스 학생회관 인근에서 오전 11시 50분쯤 발생했다. 경찰이 현장에 신속히 출동했으며, 용의자는 명령에 불응하다 경찰 총격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로, 그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플로리다주립대 학생으로 추정되는 피닉스 이크너(Phoenix Eichner)이며, 어머니 제시카 이크너는 리언 카운티 셰리프국에서 18년 넘게 근무한 부보안관이다. 당국은 이크너가 어머니가 개인 소지용으로 보관하던 이전 업무용 권총을 사용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총격 당시 캠퍼스에서는 대피 경보가 울렸고, 많은 학생들이 공포에 떨며 지하로 대피하거나 가족에게 상황을 알리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목격자들은 범인이 차량에서 산탄총을 꺼내려다 다시 권총으로 바꿔 무차별 발포했다고 증언했다.
플로리다주립대는 사건 다음 날인 18일부터 모든 수업과 주말 스포츠 경기 일정을 취소했다. 해당 대학에는 약 4만30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건을 “끔찍한 일”로 표현하면서도 “총이 총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총기 자체보다는 개인의 책임을 강조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주 경찰이 적극 대응 중”이라며 SNS를 통해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